2025년 10월 9일, 한글날은 올해로 공식 지정 8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서울과 경기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한글을 배우고 체험하는 현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한글, 세상을 잇다’ 축제
시민과 함께하는 한글 체험의 장
서울의 중심부, 광화문광장에서는 올해도 한글을 주제로 한 대규모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2025년 주제는 ‘한글, 세상을 잇다’로,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세대와 문화를 잇는 매개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본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세종대왕 동상 앞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글 퀴즈존: 맞춤법, 띄어쓰기, 속담 완성 등 일상 속 언어를 주제로 한 현장 퀴즈가 열립니다.
- 내 이름 캘리그래피: 한글 손글씨 전문가가 방문객의 이름을 개성 있는 글씨체로 써주는 코너입니다.
- 한글 모자 꾸미기: 모자에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디자인하는 체험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한글 붓글씨 쓰기: 전통 서예 도구로 직접 문장을 써보며 한글의 조형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스탬프 투어 & 기념품: 각 체험존을 돌며 도장을 모으면 한글 문양 팔찌를 증정합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한글 조형물 포토존, 시민 인터뷰 부스, 미니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의 목표를 “한글이 사람과 세상을 잇는 소통의 언어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참여는 별도의 예약 없이 가능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은 오전 시간대 방문 시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경기도 각 지역의 한글날 문화행사
① 여주 세종대왕릉 —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기념행사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 일원에서는 왕의 업적을 기리는 한글문화행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한글, 세상을 비추다’라는 부제로, 세종대왕의 통치 철학과 한글 창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펼쳐집니다. 어린이 뮤지컬 ‘한글용사 아이야 – 달라도 친구야!’를 비롯해 한글휘호대회 수상작 전시, 캘리그래피 체험, 전통 붓글씨 퍼포먼스가 함께 열립니다. 특히 세종대왕릉의 역사적 공간성과 조화를 이룬 전시 구성 덕분에 관람객들은 한글의 탄생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행사 후에는 인근 영릉산책길을 따라 걷거나 여주 도자기축제장과 연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일정입니다.

② 용인 어린이상상의숲 — 놀이로 배우는 한글
용인시에서는 어린이상상의숲을 중심으로 ‘다온라온 한글누리’가 열립니다. ‘다온라온’은 ‘즐거운 세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아이들이 흥미롭게 한글을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을 맞춰 단어를 완성하는 블록놀이, 한글 보드게임, 창의 글쓰기 코너, 동화 낭독 공연 등 교육과 놀이가 어우러진 구성이 특징입니다. 또한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한글 도전 골든벨’ 이벤트도 운영되어 세대 간 소통을 돕습니다. 행사장 내부는 실내외 공간이 결합된 구조로, 날씨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포토존과 전시 코너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③ 의왕 갈미한글공원 —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한마당
의왕시에서는 ‘제12회 의왕한글한마당’이 갈미한글공원에서 개최됩니다. 이곳은 한글 자모 형태의 조형물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공원 자체가 교육적인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내 이름 기차 만들기’, ‘자음 주령구 놀이’, ‘빛그림 전래동화’, ‘한글 비즈공예 체험’ 등이 있으며, 전통공연과 시민합창단 무대도 함께 진행됩니다. 특히 축하공연으로 선보이는 ‘금모래 해금 병창’과 ‘강강술래’는 전통예술의 흥겨움을 더하며, 한글의 정서와 한국적 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로 평가받습니다.


서울·경기권 한글날 나들이 코스와 관람 팁
서울 중심 일정 제안
한글날 오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축제에 참여하고, 인근 세종문화회관 한글 특별전시나 인사동 문화의 거리로 이동해 여유로운 점심을 즐기는 일정이 좋습니다. 오후에는 북촌 한옥마을이나 청계광장 일대를 산책하며 한글 기념 조형물을 관람하는 코스로 마무리하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집니다. 특히 행사장 주변에는 기념품 부스와 전통문양 굿즈 판매대가 있어, 한글 테마의 소품을 구매하기 좋습니다.
경기도 추천 코스
여주 세종대왕릉 행사는 오전 10시 이전 도착을 권장하며, 행사 후에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나 신륵사 관광지를 연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용인 ‘다온라온 한글누리’는 실내 활동이 중심이므로 날씨가 흐린 날에도 추천되며, 오후 시간에는 용인자연휴양림이나 수지카페거리 방문이 좋습니다. 의왕 갈미한글공원은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백운호수로 이동해 산책과 카페 휴식을 즐기면 좋습니다.
현장 참여 시 유용한 정보
- 대부분 무료입장, 일부 체험부스는 선착순 운영
- 오전 11시~오후 1시가 참여자 집중 시간대
- 스탬프투어 완료 시 기념 팔찌·엽서 등 증정
- 포토존이 붐비기 전 오전 시간대 방문 추천
- 어린이 체험존은 보호자 동반 필수
- SNS 인증 이벤트 참여 시 소정의 경품 제공
한글날의 의미와 연휴 마지막 날의 가치
한글,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국경일입니다. 한글은 단순한 문자 체계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세종대왕이 구상한 ‘지식의 평등’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입니다. 2025년, 지정 80주년을 맞은 한글날은 우리 사회가 언어의 가치와 문화의 다양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연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방법
연휴 마지막 날을 단순한 휴식으로 보내기보다, 한글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지적이고 감성적인 휴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학습적인 경험을, 성인에게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가까운 행사장을 찾아 한글의 과학성과 미학을 몸소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면, 연휴의 마무리가 더욱 의미 있어질 것입니다.
2025년 한글날, 서울과 경기의 곳곳은 모두 한글의 정신으로 물듭니다. 문화체험, 공연, 놀이, 학습이 조화된 이번 행사들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우리 언어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연휴의 끝자락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세종대왕의 뜻을 함께 느끼며, 하루를 풍요롭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